저는 사실 이사를 2년에 한번 꼴로 다니면서도, 

이사나 청소나 집안일에 재주도 관심도 없는데다 짐도 많고 엉망이라 

이사준비를 직접할 엄두가 안나서요, 매번 포장이사를 했어요. 

다른 업체들도 계약 할때는 다들 잘해주겠다고 하시는데 ㅎㅎ

제가 이사날도 일하느라 자리비우고 다됐다고해서 가보면

이럴거면 반포장을 하지... 싶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름 있는 곳에 해볼까하고 견적을 받았는데

견적도 터무니 없는 것도 아니였고, 와서 상담해주신 분도 설명을 잘해주셔서

다른곳에 견적 오시기로 한 분을 취소하고 바로 계약을 했었어요. 

그래도 잘해준다 손댈 것 없이 한다해도 사실 기대는 없었어요.

물건이나 안없어지고, 기스나 안내고 조심이나 해주시면 고맙겠다 싶었죠.

이번에도 다른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이사채비도 하나도 못하고

집은 정리도 안되있고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쓰레기 치우고 버릴거 빼놓고

잠도 못자고 너무 피곤하고 이사가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약속한 시간 한참 전에 이미 복도에 부산한 소리가 들려서 도착하셨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문 앞에 미리미리 박스 올려두고 문열면 바로 이사 시작할 채비 다하시고

시간 맞춰서 문을 두드려주셨어요. 

인사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시는데 바닥 착착 까시고 각자 자리로 흩어져서 순식간에 짐을 싸내리기 시작했어요.

남자 3분 여자1분 오셨는데 다들 진짜 일을 잘하시는구나 감탄하면서 구경하고있었어요.

옛날집이라 엘베도 없고 베란다도 좁고 집도 안치워서 먼지도 많고 잔짐도 엄청많고

일하기 힘드셨을텐데 싫은 내색 없이 하나하나 싸고 정리해가면서 담아주시더라고요.

옷방에 옷이 넘 많은데 그걸 일일히 정리해가면서 담아주시길래 좀 거들까 하고

옆에서 깨작거리고 있었더니 안거들어도 괜찮으시다고 다 하시겠다고 쉬라며 내보내셨어요 ㅎ

방해만 되는 것 같아서 찾으실까봐 멀리도 못가고 나와서 친구기다리고 있었어요 ㅋㅋ

혹시 정리할거 있으면 돕겠다고 친구가 오기로했거든요.

나중에 친구랑 저랑 정리는 커녕 같이 동선에 방해 안되는 구석에서 같이 놀고있었어요...

이사짐 다 나가고 집도 싹 닦아주시고

들어오고나서도 깔끔하고 꼼꼼하게 정리 다해주시고

옷방 보고 와~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어요

원래 제방 상태가 어땠는지는.. 부끄러워서 못올리지만 진짜 계절별 길이별 싹 정리해서 걸어주시고

대충 접어 쌓아두었던 옷가지들까지 각을 잡아놓으셨더라고요.

다른곳은 뭐 말할 필요도 없겠죠? 

사진을 다 못찍었는데 주방 담당해 주셨던 분도 정리 싹해주시고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해주시고

좁아터진 싱크대에 최선을 다해 정리를 해주셨더라고요. 흐트러질까봐 손대기 싫을 정도로요.

농담삼아 저는 이제 앞으로 옷방과 부엌을 쓰지 않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다 끝나고 더 할일은 없는지 물어봐주셔서 소소하게 부탁드린 잔일도 다 도와주시고 해결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제 친구들이 연락처 내놓으라고 자기들도 이사할 때 무조건 405호 이상철 소장님한테 연락드리겠다고

연락처 꼭 챙겨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갔어요. 이렇게 이사해주면 이사비 더줘도 싼거라고요.

심란하고 괴로웠던 저의 이사를 행복하게 마무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기선 좀 더 오래 지내 볼 작정이지만 혹시 또 이사가게되면 꼭 연락드릴게요.

네 분 다 너무 수고많으셨고, 늘 건강하시고 돈 많이버시길 바라고 

예쁘게 이사해주신 집에서 저도 잘 지내고 있겠습니다. 

405호 이상철소장님 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