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신혼집 입주청소를 했어요. 제가 미친 검색질, 견적 비교 끝에 선택한 곳은 '영구크린'인데요.

저는 이사는 먼저 업체가 있어서 입주청소랑 시스템 에어컨 청소만 진행했구요.

견적, 퀄리티 모두 완전 만족했어요.

​오전 9시 경에 먼저 청소팀이 도착하셨고, 저는 점심 나절에 커피 사들고 잠시 들렀었고요.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뭐가 엄청 많아서 보니 청소하시는 분들이 가져오신 청소 도구더라고요.

대박 많죠?

영구크린은 대형 업체라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비해 후기도 많고,

그래서 개인이 운영하는 곳보다 막연히 가격이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레테 등 유명 카페는 물론 블로그, 카톡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15군데 이상 견적 받고,

이것저것 따져본 결과 여기가 가장 저렴했어요. 진짜 완전 의외!

​청소 인원(외국인은 제외 요청), 시간, 추가금 드는 옵션(오븐, 에어컨) 등을

깨알같이 비교해 봤는데 의외로 유명한 업체인 여기가 가장 저렴하더라는 거.

​

근데 또 어떤 청소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저는 완전 전문적으로 잘하시는, 거기다 진짜 열심히 해 주시는

청소팀을 만나 (이사로 바쁜 와중에) 이렇게 깨알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청소 후에 찍은 건데요. 청소 전 사진도 몇 장 있긴 한데

아무래도 너무 지저분해서 올렸다가 뺐네요ㅋㅋㅋ

집 구조가 좀 특이해서 여기저기 수납장도 너무 많고,

복층에 여기저기 묵은 때도 많고 해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정말 고생하셨어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거의 저녁 8시 넘어 끝났을 정도거든요.

왠만한 60평대 집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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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목해서 봤던 부분은 각 수납장(붙박이장)

내부, 창틀, 화장실 및 부엌, 다용도실 등인데요.

여기저기 붙박이장 개수도 많은 데다, 상태도 많이 지저분해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완전 깜짝 놀라셨다고~

​사진에 있는 붙박이장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우측의

수납장인데 내부 구석구석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주셨어요.

2층에는 각 방마다 붙박이장, 창문, 시스템 에어컨이 있는데요.

창틀이랑 붙박이장, 바닥 등은 물론 방문에 있는 애매한 스티커

흔적까지 깨끗하게 지워 주셨어요.

스티커 자국이 너무 많으면 추가금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다행히 그렇게 많지는 않았나 봐요.

침실도 창틀은 물론 붙박이장 내부까지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주셨어요.

장이 너무 많아 청소하시는 입장에선 좀 짜증스러우실 수도 있을텐데

시종일관 어찌나 웃으며 친절하게 해 주시는지,

무한 검색질의 부작용으로 입주청소에 대한

은근한 의심을 품고 있던 게 내심 죄송스럽더라고요~

​

또 이번에 저희가 들어가는 신혼집에는 1층, 2층 모두 합쳐

총 5대의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원래는 에어컨 청소는 다른 업체에 계약을 했었는데,

견적을 비교해보니 영구크린이 더 저렴해서 마지막에 변경했어요!ㅎㅎㅎ

에어컨 청소는 완전 분해 후 뜨거운 스팀으로 청소를 하는 방식이라 하셨어요.

그러고 나서 바싹 말리는 식인 듯?

​우리 고양이에게 해로울까 싶어 혹 냄새가 나는 제품(아로마 계열 청소 제품)을

쓰시냐 했더니 그런 건 전혀 안 쓰신다 해서 안심했고요.

피톤치드 같은 것도 보통은 추가금 옵션인데,

말없이 서비스로 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는 후기가 있길래 미리 그것도 빼달라 말씀드렸지요.

​2층 욕실도 맨발 벗고 들어가도 될 정도로 아주 반질반질 깨끗하게 청소 완료~

도배하는 날 와서 보고 생각보다 너무 지저분해서 깜짝 놀랐었는데 십 년 묵은

고구마가 내려가는 기분이네요.

이제 비데 교체하고, 약간의 소품만 더하면 훨씬 더 예쁜 공간이 될 듯~

부엌도 정말 '장난이 아니게' 묵은 때가 끼어 있는 상태였는데요.

싱크대는 물론 식기세척기, 야채 소독기, 가스 오븐 등이 상태가 말이 아니었어요.

전에 사시던 분이 관리를 잘 안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랫동안 살다 이사를 가면 어느 집이라도 묵은 때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부엌 청소만도 두 시간 넘게 걸리셨다 해서,

잠시잠깐 셀프 입주청소에 도전해 볼까 고민했던 제가

가소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럴라고 돈 벌지!​

가스렌지는 거의 한 층을 벗겨내다시피 박박 문질러 닦으셨다는데,

그럼에도 신혼이면 새 제품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 조언하시네요.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도 태운 자국 등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정말 인덕션 등으로 교체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싱크대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지저분한 상태였는데

반짝반짝 광이 나도록 깨끗하게 청소해 주셨습니다.

싱크대 저도 몇 번 닦아보니 얼룩없이 깨끗하게 쓰기가 생각보다 어렵던데,

돈 주고 청소했으니 앞으로 깨끗하게 잘 써야겠어요.

오븐 내부는 상태가 너무 더러우면 추가금이 들 수 있다고 본사에서 안내를 받았는데

매우 더러웠음에도 추가금 없이 완전 광이 나게 닦아 주셨어요.

전체적으로 추가금 하나도 없었음!
​

​식기 세척기도 구석구석 반짝반짝하죠?

전에 거의 그릇 넣어두는 용도로만 사용하셨다 했는데 그래도 묵은 때가 많았대요.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보니 이제 좀 신혼집 같고, 들어와 살고 싶고 하네요 :)

둘이 셀프로 청소하기엔 병원비가 (혹은 식비가) 더 나올 것 같았는데

역시 입주청소는 탁월한 선택이었음! 캬캬~

입주청소 고민하시는 분들 영구크린 강추합니다.

저희집 청소하시느라 고생하신 105호 청소팀 분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블로그 후기는 http://chorong0620.blog.me/220776410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