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이사를 급히 하게 되어 이사업체를

미리 알아보던 중 여러 견적 중 착한 가격, 유난히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주시는

점장님에게 마음이 쏠려 영구이사20호점을 택했습니다.

이사 며칠 앞두고 4살 딸내미가 폐렴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별다른 준비도 못하고

경황없이 허전한 마음으로 이삿날을 맞이했어요.

약속한 8시에 팀장님 올라오셨으나 딸내미 어린이집 등원 준비가 안되어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밑에서 여유있게 대기해주셨네요.

사실 포장이사 여러번 많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친절함, 섬세한 디테일은 처음이네요.

1)동양매직 기사가 식기세척기 분리 후 싱크대 조립 위해 창고방에서 들어다 가져다 주시고,

2)붙박이장이 있어 쓰던 장농 버리고 오는데 말씀도 안 드렸는데 이런건 유용하다며 챙겨온

수납함 2개를 곱게 자리 잡아 주시고

3)책장 맨밑 두칸은 아이 책으로 꽂아달라 했더니 이미 책장칸 번호를 모두 적어와

원 상태 그대로 정리하시질 않나

4)부동산 갖다 오느라 주방 정리하는걸 제대로 못 봤는데 싱크대, 냉장고 곳곳을

사진을 찍고 물건을 빼오셨는지 제 위치 그대로 옮겨오시고 게다 정리는 저희가

한 것보다 나아서 따로 더 정리를 할 필요가 없었구

5)티비에 HDMI케이블 끚아서 사용했는데 그 선마저 연결해 놓으시구

6)마무리가 되어가자 요청하기 전에 커텐 위치 어떻게 조정할건지 확인해가며

모두 잘 달아주고

7)액자 어디에 어느 높이로 달지 의견도 주시면서 눈대중으로 달아주시는데 옆에서

지켜보다 혹시 싶어 자로 재봤더니 정확히 정중앙, 가시고나서 몇개 더 재봤는데

모두 높이와 가로가 딱 맞습니다.

뭐든지 해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해주시고 하기 전에 원하는 바를 확인하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이제껏 겪은 분들 중 에는 본인이 전문가이니 믿고.따르라며

조금 고압적이거나, 서둘러 마무리 하면서 뒷정리가 안되거나, 하나하나 짚어가며 얘기해도

빠트리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오늘 이사는 정말 감동 그 자체네요.

저녁에 양가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이사 하느라 고생했다, 계속 치우고 정리해야할

걱정하시는 말씀에 이사업체 잘 선택해서 잘 끝났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아내와 저녁 먹으며 이제껏 겪은 힘들었던 이사와 오늘의 편한 이사를 하나하나 비교했네요.

마무리가 다른 이사, 디테일이 다른 이사. 영구이사 덕분에 이삿날 짐정리 다하고 맥주 마시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쉽니다. 바쁜 와중에 사진을 못 찍에서 특히나 인상적인 싱크대 수납을

올려봅니다. 이 사진이 오늘 이사를 모두 말해주는 것 같아요. 수납장을 열때마다 이와 같이

감탄을 연발했네요. 한가지 서비스 발전을 위해 제안드리고픈 것이 있네요.

이사 때마다 느끼는건데 새집에 가보면 장농이며 싱크대 손잡이가 느슨한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이사 끝작업에 드라이버로 살짝씩 조여주면 또다른 감동을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번 이사는 20호점 직접 선택해서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