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이사한지 열흘 정도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이사한 날 너무 고마워서 바로 고맙다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늦었습니다.

제가 영구이사를 만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해볼까 해요. 저희 동네에 저보다 먼저 이사를 가게 된 아는 언니가 있습니다. 이 언니가 얼마나 꼼꼼하고 세세한 성격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언니가 09이사에서 이사를 하기로 계약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언니는 여기저기에서 견적도 받고, 후기도 찾아보고 별의별 정보력을 다 동원해 여러 업체를 뒷조사^^ 했지요. 그런 언니가 계약을 했다니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어 견적을 받은뒤 뒤도 안돌아보고 09이사와 이사계약을 맺었습니요. 아니나 다를까 먼저 이사한 언니는 이사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며 정말 이사 잘 해줬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사날이 다가와도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이사 전날 담당자분이 전화를 주셔서 내일 몇시에 간다고 소중한 물건은 따로 빼주시라고  부탁도 하시고요. 당일에는 시간에 맞게 도착해주셔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미리 들었다시피 가구와 가전에 일일이 래핑을 해서 긁히지 않게 해주시고, 놓고 가야할 물건, 챙겨야 할 물건들을 저에게 물어보고 정리해주셨어요. 가장 고마웠던 건 일하시는 분들이 웃으시며 편한 마음으로 짐을 챙겨주셨고, 본인들 멋대로 하지 않으시고 제게 물어보고 일을 진행해주긴 거 정말 고마웠습니다.

게다가 길이 좁아 이사차밖에 못대는 길이었는데 동네 분들에게 미리 말씀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삿짐차를 빼달라고 화를 내셔서 정말 죄송했는데 그래도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으시고 동네분들에게 차분히 설명해주신 것도 고마웠습니다.

더 대박인 건 저희집 화장실 변기에 물 고이는 통에 부레?인지 뭔지가 고장나서 변기 물받이 통에 물이 안 고였는데 부품 사다드리니까 물벼락 맞으시면서 변기를 고쳐주셨어요. 옷이 다 젖어서 너무 죄송스러워서 은행일 보고 돌아와 물어보니 다 말랐다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던 4팀의 그 분(성함을 몰라요 ㅜ.ㅜ), 그리고 변기 고쳐주신 6팀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짐을 싸서 이사할 곳으로 도착한 뒤 오자마자 짐 들어갈 수 있게 깨끗하게 스팀청소 쫙 해주셔서 저희 식구들 깜짝 놀랐고요. 저희 어머니 이사짐 업체 이름 뭐냐시며 다른분 소개해줘야겠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가족들이 도우려고 왔다갔다 하니까 저희가 할테니 나가서 쉬세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가족들은 마당에서 쉬고 풀뽑고 했답니다.

책장이나 장농에 물건 넣으실 때 바닥 걸레질하고 책 꽂으시고, 쇼파 넣으실때도 쇼파 뒷면 먼지까지 다 닦아주셨어요. 더 놀라운 건 책상 하나에 매직 낙서가 있었는데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그 큰 몸둥어리에 쪼그려서 매직클리너로 매직을 박박 닦으시던 그 모습 ㅜ.ㅜ 감동이었습니다!!

물건 위치를 다시 조정해야 해서 다시 옮겨주세요하고 부탁해도 힘들지 않다며 여러번 옮겨주셨고요. 제가 물건 잘 옮겨졌나, 빠진 것 없나 확인하는 동안 기다려주시고, 제가 확인 다 하니 그제서야 마무리하고 돌아가셨어요.

제가 이전에 이용했던 이삿짐업체에서 그릇 깨고, 물건 잃어버리고, 살던 집에서 안 가져 온 물건도 있어서 다시 가지러 가고 했었어요. 직접 만든 이층침대의 부품을 분실해서 다시 만들어 붙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좋은 업체에서 이사를 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만난 거죠 ㅋㅋ

직접 만든 이층침대라 나사도 많고 크고 무거웠는데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힘겨운 과정을 잘 해내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려요. 뭐 깨지거나 잃어버린 물건도 없고, 엌은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나중에 손 댈 것이 별로 없었어요. 다른 곳도 다시 손댈 것이 별로 없긴 했지만요^^ 

글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자꾸 고마운 게 생각나서 글이 길어지네요.^

하여간 이삿짐날이 휴일이라는 09이사의 말이 과장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좋은 분들과 이사를 해서 이사당일 정말 좋았습니다. 전세만기가 되어 이사를 하게 된 거라 원하던 이사가 아니어서 속이 상했는데도 이사온 집에서 스타트를 잘 끊어 좋은 추억 만들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되면 또 09이사에 부탁드릴 것 같아요. 주위분들에게도 이사 잘 했다고 자랑하고 다녔답니다. 정말 이렇게 좋은 분들과 이사업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저는 정말 감사합니다. 뻥이 아니라 정말요! 제가 인복이 있었던 거죠? ㅋㅋ

66호점 정영진 팀장님, 그리고 4팀에서 오셨던 그 분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잘 지내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굵은 글씨와 밑줄, 빨간 글씨는 제가 격하게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