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

첫 신혼집은 하나하나 가구가 들어와서 크게 신경써본 일이 없어 사실상 제 첫 이사였습니다.

이미 견적을 4군데 받았습니다..집에 고가구 몇개와 원목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었죠.

견적을 3일에 걸쳐 다 받아 그만 보고 적당히 고르려 했는데 지인들이 영구에서 한번 받아 보라고 추천이 들어와서 한번 더 보자해서 약속을 잡게 되었죠.

전부 5톤에 다 실을 수 있다며 4군데 업체에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영구는 달랐습니다.

매의 눈으로 전부 스캔을 하시더니..고객님 댁은 고가구가 있어서 절대 5톤은 안됩니다.

대충 대충 포개면 5톤에 가능하지만 가구 상합니다..6톤 하셔야 합니다..하시며 강경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아..거기서 정말 신뢰가 확 갔습니다.

고가구때문에 돈이 문제가 아니었거든요..다들 나름 전문가 분들이신데 왜 이런 정보를 안주셨을까요.. 결국 영구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이사가 시작됐습니다. 팀장님,여사님 한분. 남자두분 이렇게 집으로 오셨습니다.

팀장님 인상부터가 굉장히 시원하시고 미소를 얼굴에 담고 계셨습니다.

다들 각자의 맡은 바가 있으신지 하나 겹치지 않게 포장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팀장님과 나머지분들 호흡이 척척 정말 최고였습니다.

큰가구 작은 가구 하나 빼지 않고 꼼꼼하게 이리저리 돌돌 감고 덮고 싸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사님은 냉장고 물건을 큰바구니에 일일이 닦고 씻고 하시며 담더니 냉장고 안을 거침없이 청소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오전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며 물건이 다 실렸습니다. 고가구 하나는 1톤 트럭에 따로 실어갔습니다.

포장 후 이사갈 집으로 출발 후 점심 드시고 오셔서 짐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집으로 옮기는 거라 자리 배치가 정말 중요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자리에 물건을 넣으려 했는데 팀장님이 배치 장소를 추천하셨습니다.

거기서 또 감동..

원하는 곳에 물건이 사이즈가 안맞아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이건 이방향 이건 이쪽..이런식으로 배치를 해 주시니 좁은 방에 하나 둘 다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고객님 몇번이라도 옮겨드릴 수 있으니 원하는 곳에 놔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놓으시는게 좋을 것니다..라는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네요.

냉장고를 3번을 옮겼는데 결국은 첨에 팀장님이 말씀하신곳이 명당이었습니다.

역시 이런게 프로겠죠^^

힘들수록 웃으며..라는 말씀을 하시며 팀원들을 다독이시며 리더십을 발휘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못질이며 청소며 하나도 맘에 안드는 점이 없었습니다.

주방도 깔끔깔끔 다 마무리 해주셔서 친정엄마가 해주신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 성함을 모르겠는데 정말 그분 유머때문에 끝까지 웃으며 하루를 보냈네요.

디테일함과 친절때문에 우려했던게 다 사라진 하루였습니다.

저 앞으로 누가 이사한다고 하면 무조건 영구이사 추천입니다.

다들 땀으로 범벅이 되셨는데도 인상한번 쓰시지 않으셨네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216호 2팀 정말 화이팅이십니다.

다음 이사때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