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결정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보관이사를 해야하는 처지라 더더군다나 믿음직스런 업체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주변에서 추천 받아 영구이사, 파란이사, 통인 익스프레스 3군데 견적을 받았었다.

가격적으로 착했던 영구이사.   파란이나 통인은 상대적으로 넘 비싸서 결국 맘 접었고.

가격이 저렴해서 오히려 서비스가 별루일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었다..ㅜㅜ

이사나가는 날 시간에 딱 맞춰 오신 영구이사분들...

개그맨 김준현을 닮은 인상좋으신 팀장님과 함께 오신 건장하신 남자 직원분이 4분, 친정엄마보다 더 꼼꼼하게 정리해주시고 냉장고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신 아주머니 1분..

첫인상부터 맘에 들었었다.

원래 남자 3분인 줄 알았는데 4분이 오셨고 다시보니 1분이 더 계셔서 총 5분이 작업을 하셨다.  왜 5명인가 했더니 사다리차 기사님도 함께 짐을 포장해주셨던 것이었다. 

참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사다리차 기사님은 안하셔도 되는 분일텐데 한 팀이되어 같이 일해주시는 정말 감사하고 든든할 뿐이었따.  

12년 묵은 짐의 많은 양을 척척 포장해내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깨질 틈 없이 먼지라도 앉을 틈없이 전문적으로 포장하고 내보내고 하는 모습에 연신 우와우와 하고만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이사라 걱정이 너무 많았고 인터넷상에 떠도는 분실, 파손, 분쟁들이 나의 일이 안되길 바라며 만나게 된 분들이었는데 그런 고민이 괜한 것이었다는 알게 되었다.

짐을 포장하시며 사다리차를 대려고 하는 순간 뚜둥~~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한 소식...

우리집 위치가 도로에서 우회전하는 끄트머리 코너쪽 아파트라 사다리가 놓이기 힘들 다는 점.

그래도 혹시나 사다리차로 가능할까 싶어서 사다리차가 왔었는데.......

역시나....  

고층이라 사다리차가 놓이면 교통 방해가 심해 민원이 들어갈 확률이 높아 결국 사다리차 포기.

그런데 살인적인 엘리베이터 사용료 40만원이 나에게 남겨진 숙제... (나가고 들어오고 2번)

그 점을 같이 걱정해 주신 팀장님이 오히려 인건비를 조금 깍아주시며 사다리차를 못쓰게되서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점은 내가 부담해야하는 부분인데 오히려 날 위해 그 착한 가격에서 더 깍아주시겠다니.... ㅠㅠ 

정말 요즘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던지...

집수리비용과 이사비용, 3주간 외부에서 머무는 비용등 집을 고치는 결정을 한 후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계속 생기는 중에 이사비용으로 계약된 금액에서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도 오히려 깍아주시겠다는 팀장님의 결정이 얼마나 나에게 감동을 주었는 지 모른다.

내가 사다리 차를 고집했던 것도 있는데 팀장님이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시다니 이런 감동이 없었다.

이사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고 정리도 잘 해주시고 해서 더 바랄게 없었는데 이런 감동을 주시다니 이번 영구 이사 32호점 선택은 진짜 100%가 아니라 200% 만족이었다. 

9월에 공사가 끝나면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이번에 오셨던 팀장님과 팀원들이 다시 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팀장님이 꼭 와주시라고 팀장님께 부탁도 했다 ㅋㅋ

이사서비스 말도 많고 힘든일이지만 즐거운 이사로 나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신 32호 팀원님들

진짜 감사합니다. 

다시 들어올때도 함께해주세요. ^^

영구이사 32호점 진짜 진짜 강추합니다.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