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신 7개월차 주부입니다.

신혼집 이사이후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해서 이사를 했는데요.

출산전에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포장이사를 서둘러 알아보게 되었어요.

신랑 친구분의 추천으로 영구 이사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친구분 말씀으로는 3-4군데 견적요청했을 때 가장 가격이 적당했고 이사할 때도 좋았다고 적극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저희도 부담없이 영구크린에서만 견적을 받아서 이사를 진행했어요.

저는 몸이 무겁고 신랑은 서울에서 회사를 다녀서 이삿짐을 미리 싸놓기가 어려워서 거의 손을 못댔던 것 같아 걱정이 앞섰어요. 그래서 친정엄마도 오시고, 여동생도 부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사 당일날 아추머니 한분 남자분 4분(저희가 양쪽다 사다리차를 이용이 안되서... )

이렇게 오셨어요.

이사할 때는 신랑만 집에 있고 저랑 친정엄마랑 여동생은 밖에서 띵가 띵가 놀았구요.

신랑 말로는 마지막에 청소까지 해주시고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점심은 청소하시는 분들끼리 하셨고,

이사나올때 못도운게 약간 맘에 걸려서 이사들어갈 때는 집에 함께 있었어요.

사실 저희 엄마가 부엌 살림 정리 해주신다고 오셨는데,

와주신 아주머니께서 이미 나올 때 냉장고 김치냉장고 둘다 깨끗이 청소해서 가져오시고,

정리할때도 닦으면서 넣어주셔서 엄마가 할 일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괜히 오셨다고 ^^ 엄마 고생시킬까 걱정했는데, 저는 좋았어요.

저는 그냥 옆에 앉아서 아주머니께서 궁금해하시는 것만 알려드렸어요. 장소나 위치같은거. 근데 없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살던집이 부엌 수납이 잘되서 양가에서 보내신 부엌 살림을 다 숨겨놓을 수 있었는데,

이사오면서 거의 오픈형 주방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아주머니께서 꼼꼼히 차곡차곡 정리해주셔서 신기하게 다 들어갔어요.

보면서 정리하기 나름이였구나 하면서 안심했구요.

저는 신기한게 이사하는 동안 소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소음도 없으시고, 먼지도 하나도 안날렸어요.

일단은 거의 이사를 하시면서 부분부분 끝날 때마다 정리를 바로 바로 하시는 부분이 인상적이였구요. 신혼살림이라 비싼 것도 많고 원목도 많았는데 다 이중으로 포장해주셔서 모두 깨끗하게 잘 왔어요.

특히 각자 전문분야를 정하셔서 혼자씩 일을 하시더라구요. 집중하셔서 거의 위치를 기억하셔서 전에 살던 곳과 비슷하게 정리해주셨어요.

부엌따로, 서재 따로, 드레스룸 따로 이런식으로 일을 하셨어요. 대화를 거의 안하시고 일에 차분히 집중하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특히 드레스룸은.. ㅎㅎㅎ 저희보다 더 깔끔히 해주셔서 저흭 감탄을 했었어요.

이사 끝나고 그냥 가시나 했는데, 스팀청소부터 걸레질까지 다 해주시고 가셨어요.

제가 몸때문에 신랑이랑 같이 못해줘서 걱정했는데 걱정도 뚝딱.

저희 엄마가 중간에 나가서 은행을 찾으셔서 무슨 일이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일을 너무 잘해주셔서 돈을 더 드리려고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 그런데 지역이 낯설어서 은행을 못찾아서 못드렸답니다.. ㅎㅎㅎ)

결국 엄마도 일하나 안하시고 편히 계시다 가시고,

여동생도 괜히 불렀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같이 저녁먹고 갔어요~

더운 날씨에 마지막까지 웃으시면서 차분히 일해주신

202호 3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이사할 때도 꼭 뵙고 싶구요.

함께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저처럼 임신하신 주부님께 강력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