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방송인 조영구(43)가 대학생에게 자신의 삶과 방송인으로서의 열정을 전했다.
조영구는 12일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가톨릭대 성심교정에 개설된 '방송 편성과 제작' 수업에 특강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영구는 자신이 리포터와 MC로 성공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해 목표에 나가가라고 조언했다.
조영구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차별도 많이 받았고, 학용품 살 돈이 없어서 학교도 다니기 싫었다"며 "나에겐 미래도, 꿈도 없었다.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때 조용필이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가수가 되면 돈을 많이 벌수 있겠다' 싶어 충주 달천강 옆에서 27일동안 목에 피가날 때까지 노래를 했다"며 "그 27일의 시간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말을 이었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아이폰 무료로 고쳐달라" 10대 소녀 국내 첫 소송제기궁에서 왕세자가…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서울에서 즐기는 홍콩요리의 진수조영구는 "노래를 잘 해서 반 친구들 앞에서 노래도 부르게 됐고, 덕분에 돈이 없어서 받았던 멸시도 안 받게 됐다.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서 우수상도 받았고, 조용필 모창 경연대회에 나가서 1등을 했다. 그 덕분에 '주병진쇼'에 나가서 조용필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영구는 첫번째 대입에 실패한 후 비료 공장을 다니라는 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고 서울로 올라와 가야금 공장 등을 다니며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단과학원을 다닌 끝에 이듬해 충북대 회계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등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떨어졌다. 대학 졸업 즈음에는 전공을 살려 은행에 취직자리가 마련되기도 했지만 그는 방송에 대한 꿈을 접지 못했다. 결국 교수의 주선으로 대학 선배인 당시 KBS 아나운서 김병찬을 무작정 찾아가 도움을 구했다.
조영구는 김병찬을 1년여 가량 따라다니며 방송을 배웠다. 하지만 방송국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그는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 등 다양한 방송인 분야 시험에 응시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그는 "13번이나 낙방을 한 끝에 4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994년 SBS 전문 MC 1기로 지석진, 황수정과 함께 합격했다"며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면 몸이 따라간다. 나는 그냥 앞만 보고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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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는 또 "나만큼 열악한 상황에서 바보같이 달려온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백도 없고 돈도 없는데다, 타고난 재주도 없는 조영구도 꿈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여러분도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돈만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3년전부터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영구스 피자' 체인 사업을 하며 5톤 트럭을 사서 피자를 구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눠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 청소 업체인 '영구 크린'을 통해 복지 단체 청소 봉사를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만큼 이를 이제 나눠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그의 유쾌하고 생생한 특강에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며 즐거움을 표시했다.
조영구는 이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일일이 사인을 해 주며 특강을 마무리했다